6호 태풍 '카눈'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170km 해상에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.
태풍은 일본 규슈 남쪽 해상을 향해 이동하다 다음 주 월요일인 7일, 북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 것으로 보입니다.
이후에는 일본 규슈를 관통해, 10일에는 울릉도 남동쪽 해상까지 진출하겠습니다.
이번 태풍은 기상청이 참고하는 수치 예보 모델이 예측하는 태풍 경로가 매일 변할 만큼 변동성이 큰 데요.
하지만 현재 수치 예보 모델 전부 동해로 북상하는 것으로 모의하고 있는 만큼, 울릉도와 동해안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.
지금 경로대로라면 태풍이 다음 주 목요일인 10일 오전 9시에는 울릉도 남동쪽 약 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입니다.
태풍과 가까운 울릉도와 독도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 반경에, 동해안 일부 지역은 초속 15m 이상의 강풍 반경 안에 들게 되는데요.
다음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.
특히 태풍이 가까워지는 다음 주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많은 비가 집중되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.
문제는 동해안의 수온입니다.
수온이 높을수록 태풍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수증기량이 많아지는데요.
현재 동해안의 수온이 27~29도로, 평년보다 3~4도 정도 높습니다.
이 때문에 태풍이 북상하면서 약해지지 않고 강한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기상청은 태풍 진로의 변동성은 아직도 큰 상황이지만, 동해로 상륙해 강한 비바람 피해가 우려된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.
지금까지 YTN 김민경입니다.
자막뉴스 : 류청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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